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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3회
깊어진다, 이 계절
전라북도 완주편
토종 생강 시배지, 봉동 사람들의 생강 이야기
우리나라 생강 시배지로 알려진 봉동면의 밭
대나무를 닮은 토종 생강 수확 현장
봉동 일대는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로 이루어져 생강이 자라기 좋은 환경
온 동네가 생강농사를 짓고 집집마다 생강굴을 만들어 살던 시절을 기억하는 마을 사람들
봉동 시장 터줏대감, 68년 전통의 물국수
봉동에 자리 잡은 봉동생강골시장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시어머니의 손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3대 째 역사를 이어온 국숫집
양에 따라 대·중·소 선택지만 있을 뿐 메뉴는 멸치육수가 기본인 물국수 단 하나
오래된 문방구의 변신,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그림방
봉동 초등학교 앞 40년 역사의 문구점이 특별한 미술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졸업생들의 추억이 담긴 문구점을 최대한 보존하며 가게를 직접 리모델링한 사장님의 그림방이 탄생
만경강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완주에 자리 잡게 된 사장님들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또 기분에 따라 색이 바뀌는 풍경
강사의 클래스 없이 준비된 다양한 재료들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소만 제공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만경강
완주에서 시작해 드넓은 곡창지대를 적시며 서해로 흘러드는 호남의 젖줄, 만경강
이맘때면 은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억새 명소로 꼽히지만 한때 이곳은 수탈의 통로가 되기도 했다
양곡창고에서 꽃피우는 동네 문화, 삼례문화예술촌
삼례읍의 양곡창고
이곳은 역사를 증명하듯 10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쌀 대신 지역의 이야기와 작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지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013년 6월, 지역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고 삼례문화예술촌이라는 새 이름까지 생긴 것
52년 세월이 빚어낸 엄마의 손두부
만경강의 지류인 고산천이 흐르고, 노령산맥의 산줄기가 감싸는 화산면
동네에서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두부를 빚는 가족
52년 전, 여덟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시작해 새벽부터 불을 때고 콩 삶는 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는 어머님
이제는 여든이 넘은 어머니를 대신해 둘째 딸네 부부가 그 일을 이어 받았다.
지금도 옛 전통 방식을 고집한다는데.
빵늘보 사장님의 무인 빵집
화산면 화평리의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보면 눈에 띄는 빵집
커피를 만드는 것부터 고른 빵을 결제하는 것까지 전부 셀프로 운영되는 무인 빵집
10년간 바쁘게만 살아온 도시 생활에 몸도 마음도 지쳐 시골로 내려온 사장님
일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선택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