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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724회

땅의 기운을 품다, 황토의 맛

 

통영 수도(水島) 황토 구들 놓는 날, 토수(土手)와 섬 사람들의 밥상 

경상남도 통영의 작은 섬, 수도(水島)

물이 마르지 않는다 해서 이름 붙여진 수도, 주민이 20여 명이 전부인 작은 섬마을

백 년 된 옛집에 새 구들을 놓는 날

전통 구들 장인 명장 등 평생 흙을 만지면서 살아온 토수(土手)들이 며칠째 황토와 씨름 중

열과 연기가 지나는 고래길을 놓고 구들장을 얹고, 황토와 볏짚을 섞어 발로 밟아가며 알매흙을 다진다

아궁이에 불을 넣을 때면 통삼겹살을 황토로 감싸 아궁이불에 굽는다

황토의 열과 기운으로 속까지 촉촉하게 익은 황토통삼겹구이는 토수들만이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에 별미

싱싱한 꽃게와 감성돔을 들고 찾아온 이장과 부녀회장

갓 잡아온 제철 꽃게는 그대로 찌기만 해도 맛있고,

쫄깃하고 담백한 감성돔회와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 보양식이 따로 없는 감성돔맑은탕

말린 개조개살을 꼬치에 끼워 찌는 섬의 옛 추억이 담긴 개조개찜

 

무안,  황토가 고향이고 삶의 터전이다  

 

전라남도 무안군은 해안을 따라 붉은 황토밭이 이어지는 황토의 고장

황토 갯벌에 낙지가 들기 시작하면 황토밭에선 고구마를 수확하느라 바빠진다

미네랄 등 좋은 성분을 품은 황토는 뿌리작물인 고구마를 키우는 데 최고

유기농으로 20년째 고구마 농사를 지어온 주인공

미생물로 흙을 살리고 비료 대신 바닷물을 뿌리는 해수농법을 고집

몸은 고생이지만 덕분에 건강하고 맛있는 황토고구마를 얻었다.

혼자 시작한 고구마 농사는 형님 부부와 장인·장모, 처가 식구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고구마를 수확하며 장작불에 구우면 밤보다 더 맛있다는 군고구마

낙지를 꼬치에 돌돌 말아 숯불에 구운 낙지호롱구이

포슬포슬하게 고구마를 찌면 고구마줄기를 데친 다음 양념에 버무려 김치를 담근다

 

고구마를 캐면 만들어 먹던 게 고구마단술

고구마를 쪄서 으깬 다음 누룩을 섞어 숙성시킨 단술은 한잔 두 잔 먹다 보면 일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고

고구마로 단맛을 더한 닭볶음탕

 

황토가 키우면 건강하고 맛있다 - 의성 황토메기 

경상북도 의성 외정리

산으로 둘러싸인 황토 양어장

아버지가 일군 자리를 아들이 이어받아 9만 마리의 메기를 키우고 있다

황톳물 덕에 메기는 흙내가 덜하고 살은 쫄깃

첫 손주를 품에 안겨준 며느리에게 정성껏 끓여주었던 메기어탕

겨울을 앞두고 기름기와 단백질을 가득 채운 제철 메기는 얼큰한 어탕

구수한 불고기로, 담백한 구이로 변신

쇠비름나물과 곁들인 황토메기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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